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본문시작

[앵커멘트]


달서구 유천동에 있던 큰 은행나무가 6년 전 도로 개설로 인해 달서구 본리동으로 옮겨 심어진 일이 있었습니다. 일부 유천동 주민들 사이에서 이 나무를 다시 되찾아 오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나무의 건강 상태로 봐서는 시기적으로 적당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천혜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달서구 본리동 본리어린이공원.

도서관 옆에 키가 큰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밑동도 꽤 굵어서 수령 80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무는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6년 전인 지난 2013년 달서구 유천동에서 옮겨져 왔습니다.


S/U - 천혜렬 기자 // chr@tbroad.com
"저는 지금 달서구 유천동에 나와 있습니다. 본리공원에 있던 나무는 바로 이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동네 사람들에게 나무는 당산나무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INT) 김인호 // 달서구의원
"종교화합보다도 민속적 차원에서 동네 나가면서 인사 하고 들어오면서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나무였는데..."

그런데 도로가 나면서 나무는 벌목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INT) 서달용 // 달서구 유천동 34통 통장
"나무가 너무 오래됐고 이 나무가 아까워서 전임 동장님에게 의논했더니 구청에 연락해서 나무를 어디로 이식하면 좋겠다고 건의를 했었죠."

당산나무 역할을 했다는 주장과 상반되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INT) 신용태 // 달서구 유천동
"그런거 없어요. 그냥 이집 안에 있어서 길을 내려고 하니 캐내야 길을 낼 수 있지. 그래서 캐낸 거예요. 가지가 워낙 많아서 그대로 못 싣고 베어서 가져갔지."


무성했다고 하던 나무는 현재 원가지만 남아 있고 곁가지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옮겨 심은 지 6년이 됐지만 아직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처럼 보입니다.


INT) 김옥재 // 달서구 공원녹지과장
"저희는 생물을, 나무를 다루는 입장에서 나무를 옮겨서 죽을 확률이 있다면 안 옮기는 게 맞지 않나, 아니면 시기적으로 적정한 시기를 기다렸다가 가는 것이 안 맞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현재 사진으로 봐서는 나무 상태가 100% 완벽하지는 않게 보입니다."


나무를 옮겨 오더라도 6년 동안 보고 보살핀 본리동 주민들의 의견도 들어봐야 합니다.

어떤 결정이 진정으로 나무를 위하는 일인지는 심사숙고 해봐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나무들이 무관심 속에서 없어지는 세상에서 마을에 있던 나무 한 그루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는 좋은 본보기로 남을 전망입니다. 티브로드뉴스 천혜렬입니다.



< 천혜렬 기자 / chr@tbroad.com / 티브로드 보도본부 대구보도국 작성일:2019-08-19 16:39:00>

구매하기
창닫기
영상선택
창닫기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