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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갓 결혼한 아내를 두고 전쟁터로 떠나야 했던 6.25 참전용사들이 60년이 지나서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여든 살이 넘은 노인이 됐지만 마음만큼은 20대 새신랑, 새신부였습니다. 장동원 기잡니다.

<리포트>
83살 최정수 할아버지.

6.25전쟁 당시 포병으로 참전해
갓 결혼한 아내와는 생이별을 해야했습니다.

제대로 된 결혼식도 못한채
박길자 할머니 역시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두 사람은 60여 년이 지나서야
결혼식을 올립니다.

INT) 최정수·박길자 부부 / 해운대구 반송2동 - "먹고 살기 바빠서 돈 버느라 서울로 가서 여자로서는 홀로 부모 모시고, 고생 한거는 (말로 못하죠.)

경상도 총각과 강원도 아가씨는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지만
전쟁은 부부를 10년동안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두 사람은 56년이 지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됐지만 새 신랑, 새 신붑니다.

INT) 김일이·배다남 부부 /사상구 주례동 - "우리 할아버지, 고생 많이했겠지요. 군대생활을 10년이나 했으니까. 항상 사랑하고 삽니다."

전쟁 후 어려운 형편에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전쟁영웅들의
합동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최고령 신랑은 88살,
이날 모두 10쌍의 부부가 화촉을 밝혔습니다.

INT) 박승춘/국가보훈처장 -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진실한 남편과 아내의 도리를 다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실 것을 다시 한번 맹세하십니까? / 네."

난생 처음 입어보는 웨딩드레스와 멋진 양복,
서로에게 처음으로 보내는 큼직한 하트도
부끄럽지만 온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INT) 박일명/부산지방보훈청 복지과장 - "그분들의 평생 소원인 결혼식을 저희들이 이루어 드리니까 상당히 기뻐하시고 또 평생 소원을 이루었다는데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국가유공자로서도 자부심을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전쟁의 풍파를 고스란히 껴안았던 10쌍의 부부.

그 세월은 얼굴에 새겨졌지만
부부의 정은 가슴 속에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S/U) 장동원기자/jangdw@tbroad.com - "6·25 참전용사들의 합동결혼식은 올해로 세번쨉니다. 하지만 참전용사들의 건강 등의 문제로 결혼식은 이번이 마지막이어서 아쉬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티브로드뉴스 장동원입니다."

<촬영: 박선녕>

< 장동원 기자 / jangdw@tbroad.com / 티브로드 보도본부 부산보도국 / 기사입력 : 2016-06-22 18:02: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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