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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온가족이 오랜만에 둘러 앉아 정겨움을 나누는 추석이지만 70미터 상공의 영남대의료원 옥상에는 노동자 2명이 오늘도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노조파괴에 대한 진상조사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시작한 농성은 벌써 70일이 넘었습니다. 김민재기자가 보도합니다.
모두가 즐거운 명절...70일 넘은 고공농성


[기사내용]


영남대의료원 본관.

70미터 상공의 옥상 옥탑에 병원에서 해고된 간호사 2명이 있습니다.


지난 7월 1일 시작한 고공농성은 기나긴 장마와 태풍, 폭염을 견디며 계속됐고, 이제 70일이 넘었습니다.

천막 하나 겨우 설치한 옥탑은 바람이 거세게 부는데다 난간도 종아리 높이인 35cm에 불과해 추락의 위험이 아주 높습니다.


int) 박문진 /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노동자

"아무래도 괜찮지는 않죠. 한여름에 너무 지쳐서 몸이 많이 기력이 쇠한건 맞죠. 딱히 어디가 안 좋은 건 아닌데 기운이나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좀 (힘들죠)"


이들이 요구하는 건 13년 전 영남대의료원에서 벌어졌던 노조원 90% 탈퇴에 대한 진상조사와 그 당시 파업에 들어갔다가 해고된 직원의 복직입니다.

13년째 병원측과 싸우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영남대의료원은 노조 파괴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가 하면 해고자 복직 불가를 못 박았습니다.


대구노동청에서는 최근 공정한 제3자를 외해 타협점을 찾도록 하는 사적조정이라는 안을 내놔 현재 협상이 진행중입니다.

온 가족이 모여 정을 나누는 추석이지만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절대 내려오지 않겠다는 고공농성 노동자들.


int) 박문진 / 영남대의료원 고공농성 노동자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고 그리고 세상이 공정하지 않으니까 우리 노동자들은 험하게 싸울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또 이렇게 싸우다 보면 길이 나오는 거고, 길이 나면 후배들은 좀 더 좋은 세상에서 사는데 조금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부심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즐거운 추석에 이들은 70미터 상공에서 언제 끝날지 모를 긴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티브로드뉴스 김민재입니다.


< 김민재 기자 / mjkim13@tbroad.com / 티브로드 보도본부 대구보도국 작성일: 2019-09-04 19: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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