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본문시작

[티브로드인천 김지영 기자]

[기사내용]

김은정 앵커)
강화군 교동면에는 조선시대 군사적 요충지였던 교동 읍성 터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가 추진 중인 읍성 복원 사업은 몇 년째 제자리걸음인데요, 게다가 옛 관아가 있던 자리엔 일본식 가옥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비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김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화 교동 화개산 남쪽 자락에 위치한 교동읍성입니다.

인조 7년인 1629년, 교동현이 도호부로 승격되면서
경기도 전체를 통괄하는 수군이 이곳에 주둔했습니다.

4년 뒤인 1633년엔
경기도 뿐 아니라 황해도와 충청도까지 관할하는
삼도수군통어영이 교동에 자리 잡습니다.

당시 교동이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치였단 사실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천영기 / 학예사 ]
"이 앞의 섬이 석모도고 그 건너편이 강화도인데 그 앞에 굉장히 넓은 바다가 있어요. 거기서 수군 훈련을 하던 곳입니다. 조선시대 말기에 계속 이양선이 침몰하잖아요. 여기를 강화할 수밖에 없었죠."

교동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이곳에 세 개의 성곽이 세워집니다.

18세기 중엽 제작된 교동 지도를 보면
교동 읍성 남문과 북문, 동문이 축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중 현재까지 남아 있는 성문은
2년 전 복원 사업이 이뤄진 남문뿐입니다.

동북과 북문은 과거 자연재해로 붕괴돼 흔적조차 찾기 힘듭니다.

성곽 안쪽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옛 지도에는 관아를 뜻하는 '부' 자와 함께
건물 5채가 있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 봤지만
옛 교동 관아가 있던 자리에는 잡풀만 무성합니다.

수풀 사이를 헤치고 들어가자 오래된 목조 건물이 눈에 띕니다.

나무로 된 벽체와 건물 구조가 일본식 건물임을 알 수 있습니다.

[ 교동 주민 ]
"그 집 일본식이야. 일본 집이야. 우리 어렸을 때부터 거기 금융조합이라고 있었어요. 농협이 아니고 금융조합이라고 그랬어요."

지역의 역사를 아는 주민들은
옛 관아 터가 방치된 것에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 한호섭 / 교동 주민 ]
"저기 관리가 지금 안되고 있고요. 개인 사유지가 맞습니다. 개인 사유지인데 저기가 상당히 유서깊은 곳인데 방치돼서 안타깝죠."

교동 읍성은 지난 1995년,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인천시 기념물 23호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남문 복원이 이뤄진 이후
성벽과 옹성 복원 계획은 제자리걸음만 걷고 있습니다.

시굴조사가 지연되면서
지난해 확보한 설계비 1억 3천만 원 조차 집행하지 못했습니다.

교동 읍성뿐 아니라, 관아 터를 중심으로 한
복원 사업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역사적 가치가 없는 일본식 가옥 역시
필요하면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 장정구 / 황해섬네트워크 섬보전센터장 ]
"과거에 관아가 있던 곳에 일본식 가옥이, 그것도 별로 보존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가옥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 가옥은 신속하게 철거를 하고 복원이라고 하는 것이 꼭 새로운 건물을 짓는 개념이라기보단 그 공간이 어떠한 공간이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그것도 복원이다. 새로 성곽을 쌓자라기보단 그 지역이 그런 식으로 방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는 거죠."

외세로부터의 완전한 자주독립을 선언한 광복절.

외세의 침략에 맞섰던 선조들의 흔적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티브로드뉴스 김지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함정태

(2019년 8월 14일 방송분)

구매하기
창닫기
영상선택
창닫기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