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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인천 이형구 기자]

[기사내용]

박인애 앵커)
전 세계에 4천여 마리만 남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저어새는 80% 이상이 인천에서 번식합니다.
지난해도 어김없이 인천을 찾았는데요.
영종도 수하암은 2년 만에 다시 돌아왔지만, 대표적 번식지인 남동 유수지는 너구리 밥상으로 전락했습니다.
이형구 기잡니다.

리포트)
저어새 둥지 재료를 넣어주고 쉬고 놀 수 있는 기둥도 세웁니다.

매년 이곳에서 번식을 하던 저어새는 준설토 투기장 공사가 시작되자 이곳을 떠났습니다.

그래도 저어새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며 둥지를 만드는 겁니다.

수하암 주변에 사람과 공사 장비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길목도 통제했습니다.

간절한 마음이 통했을까, 고민하던 저어새는 지난해 다시 돌아왔습니다.

[홍소산 / 영종환경운동연합]
"3월 27일쯤 수하암에 7마리 정도가 들어왔는데 제가 보기에는 2018년 기억을 자꾸 하는 것 같아요. 왔다 가고 왔다 가고 불안해하는 것을 봤고요. 5월 18일 처음으로 부화한 새끼가 확인 됐고요. 번식이 순조롭게 진행돼 약 40여 쌍이 번식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어새의 사투는 계속됩니다.

또 한 곳의 번식처인 남동 유수지.

새끼를 낳고 키우는 저어새 섬에 너구리가 침입합니다.

결국 올해 이소에 성공한 새끼 저어새는 집터를 버리고 떠난 15마리가 전부입니다.

[김형문 / 저어새사람들]
"너구리가 들어가는 시기가 막 새끼가 나올 쯤이었어요. 4월 18일부터 5월 10일까지 너구리가 계속 들어갔어요. 그래서 전멸을 시켰어요. 5월 10일에는 저어새가 완전히 떠나서 쓸쓸한 섬이 됐죠."

개발로 인한 번식처 훼손도 악화일로입니다.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송도 6.8공구에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준설토 투기장 주변을 비롯한 영종도 역시 매립 이슈가 반복됩니다.

[김순래 / 강화도시민연대]
"보호지역으로부터 이격거리 700m 이내에는 행위 제한이 돼 있는데 많이 줄였어요. 강화 같은 경우는 50m까지 줄여서…바닷가에 펜션 짓고 토사가 내려오다 보니까 갯벌이 훼손되고 변형돼 갯벌 생물들이 없어지거나 종 변경이 되거든요 그러면 오던 새들이 못 들어오게 돼 있죠."

80% 이상이 인천에서 번식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저어새.

지난해는 지역에 따라 ‘희망’과 ‘절망’이 교차했습니다.

환경부는 남동유수지에 전기 목책을 설치해 너구리 접근을 막고, 인천시는 남동유수지에 저어새 교육장소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관계 당국의 약속이 희망을 키우는 씨앗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형구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황인호

(2020년 1월 13일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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