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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유일하게 남은 대부도의 동주염전.

물이 차 올랐을 땐 마치 잔잔한 호수 같습니다.

하늘볕과 바람을 만나 작은 소금 결정체가 생기고

마치 바다를 축소해 놓은 듯한 염전은 결실을 맺어 갑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소금 무더기.

가까이 들여다 보면 마치 눈이 내린 산과 같습니다.

소금밭에 비치는 염부의 고단한 모습.

소금농사를 짓는 이를 염부라 부릅니다.

그의 어깨를 짓누르는 소금의 무게는 고통이자 행복입니다.

염전근처에 버려진 집과 문.
그렇게 사람들은 떠나갔습니다.
사람들이 살던 집에는 엄나무를 심었습니다.
기가 센 섬마을의 잡귀를 쫓는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염전을 지키고 있는
두 노부부를 형상화한 포대로 만든 옷.
염부의 고단한 노동은 마치
팔이 잘려 나가는 듯한 고통입니다.

피가 거꾸로 쏟구치는 듯한 염부의 고통.
노 부부의 모습은 같은 듯 다른 모습으로
60평생을 함께 했습니다.

잊혀져가고 있는 대부도의 기억을 붙들기 위한
작가의 몸부림이 느껴지는 전시입니다.
대부도 소금밭에 평생을 바친 노부부의 삶과 일상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인터뷰] 자우녕 (공공예술 작가)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서 노동하시고 식사 잠깐하시고
또 노동하시고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분들이예요.
그래서 소금과 같다? 소금의 결정체 같다. 이 두분이.
그래서 제가 이 두 분을 중심 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모셨습니다."

빛이 투영돼 비친 소금밭은
1년 365일 다른 모습을 선사합니다.
그 빛은 아름다워 보이지만
염부의 운명을 좌지우지 합니다.

그래서 염부는
바람과 햇살을 잘 부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염부의 운명입니다.

[인터뷰] 자우녕 (공공예술 작가)
"이것을 지금 기록해야겠다. 이것도 하나의 역사고 거슬러가
면 사람들의 삶도 역사고 지금도 하나의 역사다.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대부도를 기록하고 싶었어요.
변해가고 있는 대부도를."

대부도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를 지금을 기록한 전시는
11월27일까지 계속됩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제문 입니다.

영상취재 : 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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