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본문시작

[앵커멘트]

시흥시 은계지구 입주예정자들이
'사기분양'을 당했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소규모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공업단지로 전락했다는 건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흥시 대야동과 은행동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 은계지구 신도시입니다.

본격 입주가 시작되는 것은 내년 12월.

아파트 입주를 1년 남겨두고
입주예정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진보 (은계지구 입주예정자)
"이런 풍경, 이런 모습을 봤다면, 이걸 알았다면 누가
이쪽에 분양을 받겠냐고요. 전 그게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아파트 단지 코 앞에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부터입니다.

아직 모든 땅에 건물이 다 들어서지 않았지만
토지 분양은 이미 완료된 상태입니다.

[스탠드업] 이정은 기자 miso2722@tbroad.com
"이곳 아파트 단지에서 출발하면, 스무 걸음,
4차선 도로 하나만 지나면 바로 공장부지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은계지구에 입주하면 매일 공장단지를
옆에 두고 생활해야 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선병주 (은계지구 입주예정자)
"윤택한 삶을, 더 좋은 환경 속에서 살 것을 생각하고
10년 부은 통장을 부은 것인데, 막상 와 보니까
공장들 다 있고 이런 사항에서
말로 할 수 없는 자괴감, 그리고 분노... "

지난 9월 기준 입주까지 완료된 기업은 모두 11곳.
기계, 철강, 전기 등을 다루는 업종들입니다.

2013년까지만해도 이들 업종은 대부분
은계지구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해당부지는 자족시설확보용지.

---------------(CG in)----------------
당시 시흥시 도시계획조례가 자족시설확보용지에
들어갈 수 있는 업종을
컴퓨터 제조업, 인쇄기록매체업 등으로
제한하고 있었기 때문.
---------------(CG in)----------------

국토교통부는 2013년 시흥시에 공문을 보내
이를 수정하라고 요구합니다.

은계지구 개발 이전에 있던 공장들을
재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

해당 조항은 결국 삭제됐고,
이후 LH는 2015년 은계지구 자족시설을
공장이주대책용지라는 이름 아래 분양했습니다.

조례가 개정된 덕분에 도시형공장으로 인정받고
은계지구 입주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시흥시는 입주한 기업이 모두
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시흥시 관계자
"허용 기준치 이내에 업종들만 들어올 수 있게끔
규제가 되어 있거든요. 그건 당연히 허가 당시부터
맞지 않는 것은 들어오지 못하는 것이고..."

하지만 2017년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당시
이에 대한 안내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단지 북측에 자족시설이 위치해 있다고
단 한 문장만 명시했을 뿐입니다.

분양공고에 '사업지구를 방문해 확인하라'는
안내문구가 있지만 어느 분양공고에나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내용입니다.

LH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LH 관계자
"주변에 유해시설이나 기피시설이 있을 수 있으니
입주 전에 현장 등 방문을 통해서 확인하십사하고
공고문에 안내를 드리는 입장에서 안내합니다."

입주예정자들은 자족시설용지라는 안내만 보고
현재 들어선 공장지대를 떠올리지는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은계지구 입주예정자
"지금 당장 인터넷을 쳐서 자족시설이라고 치면요.
큰 관공서나 아니면 큰 회사 사옥이나, 그것도 아니면
사업, 업무지구가 복합된 지식산업센터 같은게 나옵니다.
그저 일반적인 사항이고요. 거의 여기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그렇게 돼있습니다."

[스탠드업] 이정은 기자 miso2722@tbroad.com
"전 재산을 투입해 이뤄가는 내 집 마련의 꿈 앞에
제대로된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교묘하게 벗어난 합법과 불법의 경계 사이에서
은계지구 입주 예정자들은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구매하기
창닫기
영상선택
창닫기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