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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재건축이 진행중인 안산시 선부동에서
50대 세입자 두 명이 한 달 사이에 잇따라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들이 재개발로 이주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며
또다시 불행한 일이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조윤주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재건축이 진행 중인 안산시 선부동.

지난 26일 선부동 인근 저수지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탠드업] 조윤주 기자 (yjcho@tbroad.com)
"숨진 B씨는 이 동네에서 살던 세입자로 이주할 곳을 찾지못해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씨는 수년 간 폐지를 주우며 생활했는데,
재건축으로 쫓겨난 뒤 오갈 곳이 없자
노숙 생활을 했다는 게 동네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박00 (선부동3구역 주민/ 음성변조)
"주인도 가라고 하고 주인도 이사를 가버렸으니
이사 가라고 그랬대요. 반지하에 사셨는데 짐이 얼마나 있겠어요.
여기저기 파지 주우시면서 노숙을 하시다가..."

주민들은 "한 달 전에도 이 동네에서 살던 50대 세입자가
시신으로 발견됐다"며 이같은 상황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00 (선부동3구역 주민/음성변조)
"혼자 사시고 형편이 안 좋으신 분들이 많아서
앞으로도 이런 일이 안 일어나란 법은 없거든요.
솔직히 여기서 살기에는 저도 좀 마음이 안 좋아요."

선부동3구역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현재 전체 148가구 가운데 70% 가 이주를 마친 상황입니다.

하지만 재건축을 반대하는 건물주와
갈 곳을 구하지 못한 상당수의
세입자들은 아직도 이곳에 남아있습니다.

조합 측으로부터 받은 이사 비용으로는
작은 집조차 구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이주는 생각할 수도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공태하 (선부동3구역 재건축 반대 주민)
"통지서가 날라왔는데 이 집을 안 나가면 2천만원에
받은 날 부터 12%의 이자를 내라고 하고 있거든요.
그러면 진짜로 여기가 서민 동네인데 어디로 가서 산단 말입니까?"

재개발과 달리 재건축은 세입자들에게 이주비 등을
지급할 의무가 없습니다.

그렇다 보니 토지감정가 등에 따라 보상금만 받고 이주해야
하는 주민들과 조합 측 간 갈등은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조합 측도 사정이 어렵긴 마찬가지.

사업이 지연 될수록 공사에 들어가는 매몰비용이 커지는 만큼
사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는 주장입니다.

[현장녹취] 김범수 (선부동3구역 재건축 조합장)
"조합 입장에서는 분명히 이주 기간을 충분히 드렸고
이주를 하시라고까지 말씀을 다 드린 상황에서..."

안산시 역시 중재에 한계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장녹취] 안산시 관계자 (음성변조)
"실제 재건축은 주민 다수가 결정해서 추진을 하는 거예요.
그걸 가지고 시에서 하라 마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중간에 조합 측에 중재를 해도, 법적인 논리로 가면
저희가 할 얘기가 없어요."

재건축으로 인해 오갈 데 없게 된 일부 세입자와 주민들.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불안과 고통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00 (선부동3구역 주민/ 음성변조)
"세입자며 남아있는 건물주들 전혀 협상이 되지 않았어요.
이걸 다시 한번 정확하게 들여다보시고
밝혀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에요 정말..."

티브로드 뉴스 조윤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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