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본문시작

[앵커멘트]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시작됐습니다.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하는 재개발 지역에서
아직 갈 곳을 찾지 못한 주민들은
서러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제문 기자 입니다.


[리포트]

재개발을 위한 이주와 철거 작업이 한창인
안양시 호계동 호원초교 주변 재개발 지구.

이곳에서 30년 넘게 살았던 윤 모 씨는
지난주 강제 이주를 당했습니다.

부랴부랴 떠난 탓에 아이들이 갖고 놀던
장난감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습니다.

정든 집에서 쫓겨 나듯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서러움이
북받쳐 오릅니다.

[현장녹취] 윤 모 씨 (안양시 호계동 / 음성변조)
"뉴스에서나 봤던 일? 와서 물건 막 빼 가고 검은옷 입고
그런 분들이 답차 하나 세워 놓고 물건을 빼 가는데
그건 억장이 무너진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안양시 호계동
덕현지구 재개발 지역에 살고 있는 이순복 씨.

겨울 추위가 더해질 수록 걱정도 커집니다.

192세대가 살던 이 아파트에는
이제 10집 만 남았지만
빈 집의 수도계량기를 누구도 관리해주지 않습니다.

계량기 동파사고라도 나면
그 피해는 지금 살고 있는 주민들이
떠 안아야 할 형편입니다.

[인터뷰] 이순복 (안양시 호계동)
"우리 시와 조합이 어느 정도 사람이 살게는 해줘야 할 것
아니냐는 거죠. 우리가 돈이 없어서 분양신청을 못 한 것이지
돈이 있으면 왜 안 했겠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되는 상황인지 너무 막막하고..."

재개발이 확정되고 이주와 철거까지 진행되고 있지만
이들이 흉물스런 마을을 떠나지 못하는 건
조합이 제시한 보상금으로는
또 다른 안식처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떠날 곳을 찾기 전까지만이라도
철거 과정에서 날리는 먼지와 소음,
혹시 있을지 모를 석면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는 겁니다.

[현장녹취] 장금덕 (안양시 호계동)
"지청이 여기에서 해주실 것은 앞으로 벌어질 모든
4개 섹터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해달라는 겁니다. 시민단체와 함께.
저희가 바라는 것은 그것 밖에 없습니다."

현장을 둘러본 감독기관은
주민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현장녹취] 김정호 (고용노동부 안양지청장)
"분진이 비산되지 않도록 해체, 제거될 수 있게
지도감독을 철저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안식처를 찾지 못한 채
재개발 지역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

겨울 한파가 더욱 야속하기만 합니다.

티브로드 뉴스 이제문 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엽, 이지원

구매하기
창닫기
영상선택
창닫기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