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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송용완기자]


[앵커멘트]

천안시의원들의 외유성 국외연수 추진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공무원이나 의원들의 국외연수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건,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부실한 연수보고서를 보면,
국외연수를 폐지하자는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송용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지난달 아산시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국외연수보고서입니다.

천안과 아산, 충남도청 등
도내 세정과 소속 공무원 17명이
8박 10일 동안 프랑스와 스위스, 이탈리아를 다녀왔습니다.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선진지를 벤치마킹한다는 게 연수목적이었습니다.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일부 기관에서의 질의응답을 제외하곤,
방문 국가의 국기와 면적, 인구 등
굳이 연수를 가지 않아도 작성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마저도 현지 일정 중 절반이상은
루브르 박물관과 같은 관광 일정이었고,
이 부분은 보고서가 누락됐습니다.

베끼기 관행도 여전했습니다.

보고서의 한 문장을 복사해 포털사이트에 검색해 봤습니다.

2년 전, 역시 도내 세정과 공무원들이 작성한 보고서가 검색됩니다.

문단의 순서만 바꾸고, 분량만 다를 뿐 내용은 동일합니다.

연수보고서 작성자(음성변조)
“저희도 그걸(2년 전 보고서) 보고 참고해가지고
나라별로 질의한걸 보고 쓰고,
결과 같은 경우도 좀 참고를 했죠. 저희가...”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보고서 표지 하단에는 아산시 세정과라고 적혀있지만,
사실 이 보고서는 다른 지자체 공무원이 작성했습니다.

연수대상자 중 한 명이 보고서를 대표로 작성하고,
각 지자체에 이름만 바꿔 올린 겁니다.

공교롭게도 보고서를 쓴 공무원은
이번 연수대상자 중 직급이 가장 낮았습니다.

이런 일은 지방의회에서도 비일비재합니다.

의정연수의 보고서 작성은
함께 다녀온 일선 공무원들의 몫이 되기 일쑤입니다.

일각에선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보고서를 연수자 전원이 작성하고,
때에 따라선 환수조치까지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권종/전 충남도의회 공무국외출장심의위원
“반드시 개별결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핵심이고,
심각하게 얘기하자면 이 공무연수를 효과가 없었다
그리고 이건 공무연수에 자격이 없다고 판단됐을 때는
환수조치까지 가능해야 합니다.”

“매번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국외연수,
허술하기 짝이 없는 국외연수보고서가 그 이유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티브로드 뉴스 송용완입니다.”


(촬영 : 최성준기자)

(방송일 : 2019년 0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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