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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김후순기자]


[앵커멘트]

일선 학교 교사들의 인사 발령은
학교 운영과 학생들의 심적 안정 등을 위해
연초에 실시하는 것이 보통인데요.
세종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 3명이
2학기가 시작되자마자 발령이 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후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세종시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있는 양해준씨.

올해 가득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맡았던 양씨는
최근 교육청으로부터 갑작스런 전보 통보를 받았습니다.

공무원 복무규정 등을 위반했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양해준 / 세종시 초등교사
"정말 말도 안되는 '복종의 의무를 어겼다', '근무지를 이탈했다'
전혀 사실과 다른 거의 허위에 가까운 사실들로 발령낸 것이
첫 번째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양씨처럼 전보 조치를 받은 교사만
이 학교에 3명이나 됩니다.

학년 초 이뤄지는 정기 인사가 아닌
비정기 인사치고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에 대해 이들 교사는 이번 사태가
교직원 회의 규약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교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교감과의 갈등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해준 / 세종시 초등교사
"사실 세종시가 지향하는 것이 학교자치인데,
학교자치에서 '교직원 회의 규약'이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근거로 이렇게 말도 안되는 강제 발령을 낸 것은
특히 지금 진보교육감 체제 아래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전보에 앞서 감사나 조사 없이
과도한 징계성 발령을 낸 것에 대해
심각한 명예훼손까지 느끼고 있다며
교육청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청은 이번 전보조치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교사들이 위법한 규약의 결재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교감과 갈등을 빚었고,
그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워져
학생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줬다는 겁니다.

특히 분쟁이 지속되면서 학부모들의 민원이 이어졌고,
안정감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서는
인사조치가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태제 / 세종시교육청 교원인사과장
"교감과 해당 교사들의 갈등의 골이 깊었고,
그럼으로 인해서 학교 운영이나 교육과정 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어서.. 학교 안정화나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로 전보인사관리심의위원회를 거쳐서
전보 발령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교육청이
제대로 된 중재역할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영상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세종지부장
"교육청에서 합리적으로 중재를 하고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에서는 인사조치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런 부분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 해당 학교 일부 학생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담임선생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원을 내는 등
사태는 일파만파 번지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갑작스런 전보 조치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들의 몫이 되고 있습니다.

티브로드뉴스 김후순입니다.


(촬영 : 유재근기자)

(방송일 : 2018년 09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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